외모지상주의가 부각되면서 성형수술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이 수술 후 얼굴이 괴사되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A(58·여)씨는 지난 17일 성형수술을 받은 지 10일 후 자신의 얼굴 상태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의 눈 주변은 마치 멍이 든 것처럼 검붉은 색으로 뒤덮여 있다. 입술과 입의 양옆 주변에도 검붉은 빛이 번져있고, 붕대로 얼굴을 칭칭 감은 상태다.
그는 "성형 후 10일이 지났음에도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눈과 입이 보랏빛으로 붓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판다 같다"고 비유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할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 하고, 충분히 고민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처럼 중국에서는 최근 성형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창사에 거주하는 여성 B씨는 지난 2021년 8월 창사의 한 성형외과에서 눈두덩이 꺼짐을 채우는 눈위 지방이식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B씨는 “수술 후 눈 주변이 판다처럼 검붉게 변했고, 얼굴 전체가 파랗게 변했다”면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눈동자와 눈꺼풀이 마치 분리된 느낌이다.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집에서도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성형수술을 받은 병원에 찾아갔지만 병원은 비슷한 이름의 간판으로 바꿔달고 “그 병원과 아무 관계도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B씨는 결국 의료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한편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 등 일부 유명인들이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꿔가는 과정을 공개하고 이들을 닮기 위해 젊은층부터 중년까지 여성들이 수술대에 오르는 등 성형 열풍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산업연구망이 지난 3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올해 성형수술 및 뷰티 등 '외모경제' 산업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한 4108억 위안(80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관련 법에 규정된 자격을 갖춘 의사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무허가 영업과 허위 광고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울경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