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토스서 B2B 대상 상담회
▶ 열띤 상담·계약 체결 잇따라
▶ 소비자 대상 페어 10월 진행
▶ 식료품 품목 갈수록 다양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5일 개최한 ‘K푸드 페어 B2B 상담회’에 참석한 바이어와 수출업체들이 상품 계약 관련 1대1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가 25일 쉐라톤 세리토스 호텔에서 개최한 ‘K푸드 페어 B2B 상담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100명을 훌쩍 넘는 수입 바이어와 한국 수출업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상담장의 분위기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바이어와 업체 관계자들이 밀착 상담을 이어갔으며, 제품 시음과 계약 논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진지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한국의 농식품 수출업체 46개사가 참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농산물 관련 44개사, 수산물 관련 2개사였으며,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와 식품 바이어 약 80개사가 사전 등록을 통해 자리를 함께했다. 상담은 ‘1:1 대면 미팅’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 기업들이 단순 홍보를 넘어 구체적인 협상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반 소비자 대상의 공개 박람회가 아닌, 엄선된 바이어와 한국 기업만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특화 행사’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바이어들은 각 부스를 돌며 업체들이 내놓은 음료,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을 직접 시음하고, 제품 설명을 들으며 현장에서 계약서류를 주고받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에 몰두했다. 상담장 옆 전시홀에는 수출기업들이 준비한 다양한 가공식품과 농수산 가공품이 진열돼 있어 참가자들이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날 세리토스 행사장은 단순한 상담회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한국 농수산식품의 수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다소 위축됐던 대면 상담·네트워킹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현장의 열기 속에서 ‘K푸드의 글로벌 도약’이 결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백유태 aT LA지사장은 이번 상담회의 취지를 설명하며 “일반적인 K푸드 상담회나 박람회는 수출업체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바이어가 방문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구조라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상담회는 바이어와 수출기업 간의 1:1 만남을 중심에 둔 만큼 훨씬 더 직접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관세 이슈나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K푸드에 대한 수요는 미국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한국 농식품 수출 1위 국가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상담회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실제로 상담이 장시간 이어지며 다수의 기업들이 새로운 바이어와 연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바이어는 한국 농식품의 다양성과 품질 경쟁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수입 확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잠재적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가공식품 수출업체의 한 부장은 “이번 상담회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구체적인 공급 조건을 협의해 초도 물량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었다”며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 미국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T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LA 지역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 전역으로의 확산 효과도 노리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 11~12일에는 휴스턴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푸드 페어를 개최해 현지 시장에서의 K푸드 인지도와 매력을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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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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