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제출 FBI 압수물 목록
▶ 언론 요구 1개월만에 공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하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기밀로 표시된 문건들이 발견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월22일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볼턴의 자택과 워싱턴DC 도심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폴리티코는 FBI의 법원 제출 서류 스캔본에 당시 압수수색으로 FBI가 확보한 압수물 목록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 “대외비” 또는 “비밀”이라는 표시가 돼 있는 문건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안보의 기밀 등급 중 “비밀”은 2번째로, 누설되면 국가안보에 심각한 손상이 갈 수 있는 정보에 해당한다.
“대외비”는 3번째이며 가장 낮은 등급으로, 만약 공개되면 국가안보에 약간의 손상이 갈 수 있는 정보다. 일상적인 외교 연락 문건은 “대외비”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스캔본은 폴리티코 등 15개 언론사가 8월29일 공식적으로 법원을 통해 FBI에 압수수색 기록 공개를 청구한 후 FBI가 언론사들에 9월 22일에 보내준 것으로, 일부 내용이 가려져 있다. 압수물 목록에 포함된 문서들의 내용에는 대량살상무기,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미국 정부의 전략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기록 등이 포함돼 있었다. FBI 수사관들은 볼턴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문건 외에도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도 압수했다.
두 건의 압수수색영장 신청서에 제시된 범죄사실은 도합 3건으로, ‘간첩법(Espionage Act)을 위반해 국방 정보를 수집, 전달, 분실’했다는 혐의와 ‘허가 없이 기밀 정보를 보관’했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볼턴의 AOL 이메일 계정이 외국 행위자에 의해 해킹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해킹의 상세한 경위나 미국 정부가 이런 사실을 어떻게 파악하게 됐는지에 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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