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집권 1기때부터 별러오던 코미 기소되자 험담 퍼부어
▶ 코미 “두렵지 않아…연방 사법시스템에 큰 믿음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부터 줄곧 눈엣가시로 여겨온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해 26일 "더러운 경찰(Dirty Cop)"이라고 맹비난했다.
코미 전 국장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를 맡았다가 트럼프와 오랜 갈등을 빚은 인물이다. 그는 의회에서의 허위 진술과 의회 절차 방해 혐의로 전날 기소됐는데, 이번 기소는 트럼프가 법무부에 압력을 가한 결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당신이 부패한 제임스 코미를 좋아하든 안 하든,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복잡한 거짓말이 아니라, 매우 단순하지만 중요한 거짓말"이라며 "그는 그것을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코미 전 국장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관련 발언 등이 '거짓말'이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한 조 바이든이 임명한 판사가 그에게 배정돼 출발은 매우 유리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말은 말이다. 그는 얼버무리거나, 논쟁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그는 매우 확신에 차 있었고, 자기가 말한 것이나 그것을 말하며 의미한 것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더러운 경찰' 제임스 코미는 많은 사람의 삶을 파괴한 사람"이라며 "그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그것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심각하고 광범위한 거짓말인지 정확히 알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코미 전 국장을 두고 "법무부를 무기화했고, 끔찍한 일(거짓말)을 저질렀다"며 "부패한 민주당원보다 더 나쁘다. 차라리 민주당원들이 코미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코미 전 국장은 기소된 뒤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트럼프에 맞선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로이터]
그러면서 "연방 사법 시스템에 대해 큰 믿음을 갖고 있다. 나는 결백하다. 그러니 재판을 받아보고 믿음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까지 임시예산안 처리 불발시 이뤄질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관련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셧다운을 원한다면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경제는 훌륭하다. 숫자가 보여주듯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 물가는 내려가고 있다.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