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검시관실 “뇌조직서 CTE 질환 명확한 증거 발견”
▶ 숨진 용의자 “NFL이 이윤 위해 뇌위험 감춰” 메모
지난 7월 뉴욕 중심가의 미국프로풋볼(NFL) 본사 입주 건물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셰인 타무라(27)가 뇌손상 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가진 것으로 부검 결과 판정됐다고 뉴욕시 검시관실이 26일 밝혔다.
검시관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경병리학 전문가들의 철저한 평가와 분석 결과 셰인 타무라의 뇌 조직에서 CTE로 알려진 질환의 명확한 진단적 증거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CTE는 반복적으로 머리에 외상이 노출된 이력이 있는 사망자들의 뇌에서 발견될 수 있다"며 "이 질환을 둘러싼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CTE의 신체·정신적 증상들은 여전히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CTE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뇌세포 파괴로 두뇌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인지와 운동 능력이 훼손되는 뇌손상 질환이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가 CTE를 비롯해 뇌손상을 안겨준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CTE는 사후 부검을 통해서만 확진을 받을 수 있다.
타무라는 지난 7월 28일 오후 6시 30분께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맨해튼 파크애비뉴의 44층짜리 빌딩에서 소총을 들고 침입해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건물은 NFL 본사가 입주한 곳이다.
정신질환 이력이 있었던 타무라는 "CTE 내 뇌를 연구해달라. 미안하다"라고 적힌 메모를 남겼다. 그는 메모에서 정신질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CTE 판정을 받은 전 미식축구 선수 테리 롱의 이름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NFL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우리의 뇌에 대한 위험을 감추고 있다"라고 적어 자신의 범행 표적이 NFL이었음을 시사했다.
타무라는 프로 선수로 뛰지는 않았지만,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교 미식축구팀에서 선수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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