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워싱턴 지역의 실업률 상승폭이 미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연방 정부 인력 축소로 인해 워싱턴 지역의 연방 일자리가 전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 반면, 민간 부문 고용은 정체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에 초기적인 침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업률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북버지니아 지역으로 알렉산드리아시와 알링턴, 페어팩스, 라우든 카운티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DC 자체였다.
브루킹스의 트레이시 해든 로 연구원은 “일부 연방 근로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지역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매물 주택 수는 지난해 6월 대비 64% 증가했다. 브루킹스의 에이미 류(Amy Liu) 선임 연구원은 “고용과 소득이 둔화되면 부동산과 부동산 점유율에도 하방 압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DMV로 불리는 DC를 중심으로 한 워싱턴 지역에는 640만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이를 둘러싼 공공민간 비영리 활동이 집중된 경제권이다. 연방 정부 축소가 일시적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구조적 경제 위기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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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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