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 26일께 쿠알라룸푸르서 회동 조율”

브라질 룰라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하순 말레이시아에서 대면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양국 외교당국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6일께 두 나라 정상이 회동하는 것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브라질 언론 G1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말레이시아를 찾을 예정이다.
백악관에서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 아세안 회의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7월 안와르 이브라힘(78) 말레이시아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후 (회의) 참석을 확정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교도통신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을 예상하는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 대륙의 두 대국인 미국과 브라질 간 긴장 국면은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사건 재판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내정 간섭 논란 속에 최고조로 치달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쿠데타 모의·무장범죄단체 조직·중상해·문화재 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열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보우소나루에 대한 친밀감을 숨기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브라질 제품에 대한 50%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관련 대법관과 그 아내에게까지 제재를 시행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국 관계는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가진 두 정상의 조우를 전후해 개선의 여지를 보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룰라)는 정말 좋은 사람 같았고, (그와) 훌륭한 케미(chemistry·조화)가 느껴졌다"고 농담조로 언급했고, 룰라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느 정도 호흡이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데 동의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앞서 지난 달 30일 제라우두 아우키밍(72)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64) 미 상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브라질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대응 조처를 검토 중이지만, 우선은 대화와 협상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브라질 TV글로부는 전했다.
브라질 대외무역위원회 역시 '보복 관세' 논리를 담은 경제호혜주의법 적용 검토 보고서의 대통령실 제출을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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