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전시회 개최…ICBM,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과시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이하 한국시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적들은 자기의 안보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들이 감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증강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과 정찰 수단들의 전개와 그를 동원한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국가안전에 대한 새로운 위협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 속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분명한 조치들도 취했다"며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역국가들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위험한 무력 증강 행위를 계속 강행한다면 이러한 사태발전은 우리를 새로운 위협들을 제거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해당한 군사 기술적 조치 실행에로 더욱 떠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한국 영토' 등의 표현에 대해 "한국 내 미군 기지 및 주요 시설이 북한의 타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경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미국의 군사 전략에 동참하지 말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 위협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압박 메시지 성격도 내포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시회 마당에는 핵 억제력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의 군사력 구조를 부단히 현대화, 고도화해온 중대사업의 최근 결실들이 집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1마를 비롯해 초음속 순항미사일, 대잠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 등이 등장했다.
한국과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모두 가져와 전시함으로써 한반도 주변 미군 활동을 경계하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 교수는 "김정은의 강력한 군사적 메시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래 본능을 자극해 전격 회동을 촉진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들다"며 오히려 강경 메시지를 통해 북미대화가 성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2023년부터 국방발전이라는 이름의 무장장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전에는 2021년에 '자위-2021'이라는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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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말을쓰고 같은글을쓰는 같은민족이 80년간이나 서로갈라져서 총부리를 들이대고 서로죽이겠다고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으니 정말 기가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