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학교 생활에서 노트는 단순히 교사의 말을 받아 적는 도구가 아니다. 잘 정리된 노트는 복습과 시험 준비의 핵심 무기가 되며, 학생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노트 정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단순히 수업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구조화하고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노트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지식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의 산물인 것이다. 노트를 어떻게 쓰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노트 정리와 활용법은 단순한 습관 이상의 전략적 학습 도구라 할 수 있다.
■ 이해와 기억을 동시에 잡다효율적인 노트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넬 노트’법이다. 한 장의 노트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오른쪽 큰 공간에는 수업 시간에 배운 주요 내용을 기록하고, 왼쪽 좁은 공간에는 그 내용과 연결되는 키워드나 질문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하단에는 수업 후 전체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다. 이 방식은 단순히 필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단어와 질문을 통해 복습과 자기 점검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학습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역사 수업에서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를 배웠다면, 오른쪽에는 세부 사건과 특징을 적고, 왼쪽에는 “산업혁명이 사회에 끼친 영향은?”과 같은 질문을 기록할 수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이를 요약하여 한 문단으로 정리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 직후 활용: 복습의 황금 시간노트의 가치는 수업 직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수업이 끝난 뒤 24시간 이내는 학습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황금 시간대이다. 이때 코넬 노트의 요약 공간을 채우고, 오른쪽 필기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 혹시 놓친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 자료로 보충하고, 친구와 비교해 빠진 정보를 채우면 더 완전한 노트가 된다. 또한 핵심 개념 옆에 간단한 예시나 도식을 추가하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 풀이 과정을 필기할 때 단순히 공식을 적는 데 그치지 않고, 짧은 예시 문제와 풀이 과정을 덧붙이면 이후 복습 시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짧은 시간의 습관이 결국 누적된 학습량의 차이를 만들며, 시험 기간에 느끼는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 장기 활용: 반복을 통한 확실한 기억노트는 시험 기간에만 펼쳐보는 책이 아니다. 효과적인 장기 학습을 위해서는 주간 단위 복습이 필수이다. 한 주가 끝날 때마다 노트를 다시 정리하며 중요도를 표시하고, 필요하다면 형광펜이나 다른 색깔 펜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한 번 더 구조화된 노트는 시험 대비용 ‘압축 노트’가 된다. 예를 들어, 과학 단원 시험을 앞두고 전체 내용을 다시 읽을 시간은 부족하지만, 압축 노트만 있으면 핵심 개념과 중요한 실험 원리를 빠르게 복습할 수 있다. 반복 학습의 힘은 분명하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노트로 되짚는 과정에서 학생의 기억은 확실히 자리 잡는다. 더 나아가, 장기 복습을 통해 지식을 연결하는 사고력이 길러져, 단편적인 암기가 아니라 종합적 이해로 이어진다.
■ 확장 활용: 나만의 교재에서 공유의 장으로노트의 활용은 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스터디 그룹에서 노트를 공유하면 서로의 이해와 정리 방식을 비교하며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친구의 노트에는 내가 놓쳤던 설명이나 색다른 정리 방식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노트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효과적인 활용법이다. 노트 속 키워드를 바탕으로 스스로 시험 문제를 만들고 답을 적어보면, 단순한 복습을 넘어 능동적인 학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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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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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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