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1기 정부 때 직원들 철수… ‘베네수 野지도자가 은신처로 이용’ 소문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카라카스 소재 미국 대사관 건물 폭발물 테러 계획을 사전에 저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단을 이끄는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 행세를 하는 우익 단체의 심각한 위협을 당국에서 3가지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이를 차단했다"고 전했다고 AP·AFP통신과 현지 언론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외교공관의 보안 조처를 강화했다"면서 "우파 극단주의자들의 치명적인 공격 시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은 현재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때 양국 관계 악화 속에 외교관들이 모두 철수했으며, 현재는 시설 보안과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소수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실제 관련 위협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별도의 추가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미군이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 군함과 전투기를 배치한 것에 대해 마두로 정부에서 '침략 위협'이라고 반복적으로 맹비난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을 배치한 한편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F-35 전투기를 이동 배치해 신속 출격 채비를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 중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베네수엘라 연안을 항해하는 소형 선박들에 대한 폭격도 감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 '마두로 재선'을 인정하지 않고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의 '임시 대통령' 선언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베네수엘라 핵심 산업인 석유 부문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며 마두로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는데,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자신에 대한 퇴진 촉구 목소리를 잠재우며 되레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反) 마두로' 진영 핵심 인물로 떠오른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 미국 대사관 건물에서 은신 생활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마차도는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동영상 연설로 마두로 대통령을 비판하며 지지자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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