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Q&A서 AMD 등 계약에 “수익 확신 없었다면 안했을 것”

샘 올트먼 오픈AI CEO[로이터]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6일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만 있다면 (오픈AI의) 수익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뒤 전 세계 미디어와 가진 Q&A에서 미 반도체 기업 AMD 등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픈AI는 이날 앞서 AMD로부터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공급받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AMD 지분을 최대 10%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됐다.
지난달 22일에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과는 4년간 3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 CEO는 이들 계약과 관련한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수익 기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우리는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사용자 수를 조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컴퓨팅 파워의 제약을 받고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제약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는 충분하다. 훨씬 더 좋은 모델을 만들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면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3배, 10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제품을 구축하고 제공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오픈AI는 지난해 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물론 상황이 변할 수도 있고, 누군가 완전히 새로운 알고리즘적 접근법이나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면 우리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의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번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고 수익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칩을 포함한 전체 AI 인프라에 대해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대형 반도체 기업들과의 추가 계약 체결도 시사했다.
올트먼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일종의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지 새로운 기술 혁명이 진행되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많은 거품과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모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매우 잘 수익화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과 경쟁에 대해서는 "구글은 훌륭한 제품을 가지고 있고, 크롬과 엄청난 검색 엔진, 좋은 AI 팀과 많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마법 같은 답은 없다. 우리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고,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이 무엇인지 끈기 있게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지금 과도기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AI를 사용해도 챗GPT를 더 나은 검색 엔진 정도로만 사용한다"며 "AI 모델은 많이 발전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챗봇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투자도 덜 무모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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