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지역구 확대 11월 4일 찬반투표 실시
▶ 특별선거 4주 앞으로… 아태계 인사들 ‘지지’
▶ 텍사스 ‘게리멘더링’ 맞불… 찬반 논쟁 가열

6일 LA 차이니스 아메리칸 뮤지엄에서 열린 아태계 인사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강(왼쪽 세 번째) LA 한인회 이사장이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등과 함께 ‘발의안 50’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공화당의 텍사스주 연방의회 선거구 ‘게리멘더링’에 맞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하기 위한 11월4일 특별선거가 이제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의 쟁점인 ‘발의안 50’에 대한 관심과 투표 촉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6일 LA 다운타운 차이니즈 아메리칸 뮤지엄에서 아시아계 정치인과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모여 유권자들에게 ‘발의안 50’ 찬성 투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스티브 강 LA 한인회 이사장을 비롯한 아시아계 공직자와 리더들은 이 발의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선거구 개입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공정한 대표성을 확보하며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오는 11월4일 특별선거에서 찬반투표에 부쳐지는 ‘발의안 50’은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 의석 수를 늘리기 위해 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 선거구를 일시적으로 재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발의안이다. 옹호론자들은 이 법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결과 조작 시도를 막고, 유권자에게 비상 상황에서 선거구 지도를 승인할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캘리포니아의 방어선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LA 한인회 스티브 강 이사장을 비롯해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마이크 퐁 가주 하원의원, ‘아시안 증오퇴치’ 공동창립자인 만주샤 쿨카르니, 신시아 최 CAA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스티브 강 이사장은 “한인사회는 오랫동안 한인타운을 비롯한 많은 이민자 커뮤니티가 캘리포니아 민주주의에서 온전히 대표될 수 있도록 선거구 재조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력히 옹호해 왔다”며 “이번 발의안 50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한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자신의 목소리를 확실히 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한인사회가 단결하여 발의안 50에 찬성표를 던진다면 우리의 민주적 권리를 보호하고 소수민족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참여를 당부하며 이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의안 50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공개적으로 이 발의안에 대해 강력 반대를 천명했고, 캘리포니아 공화당도 주의회가 선거구를 임의로 바꾸면 안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발의안 50이란11월4일 특별선거에서 찬반투표에 부쳐지는 발의안 50은 지난 8월 주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기 위한 것이다. 이번 특별선거에서 발의안 50에 찬성이 더 많으면 선거구 재조정이 확정되고, 반대가 더 많으면 재조정안이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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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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