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 “합의 도출 위해 모든 장애물 극복하고자 노력중”
▶ 중재국 카타르 “트럼프 구상 많은 측면 명확히 밝혀져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로 진행 중인 간접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협상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담당 장관이, 하마스 대표단은 칼릴 알하야가 각각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도출을 돕기 위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이집트로 보냈다.
중재국 이집트의 아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 대표단 일부가 8일 회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수 시간에 걸친 회담 논의 내용을 알고 있는 이집트의 한 관리는 양측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 체결을 포함한 평화구상 1단계 조건의 대부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 파우지 바룸은 이날 TV연설에서 이집트 간접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단이 "합의 도출을 위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방식 등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중재국 카타르 외무부의 마제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회담이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실행의 장애물을 식별하기 위한 세부적이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구체적인 단계로 전환하는 데 난관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의 많은 측면이 더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굉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곧 합의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개 항으로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각각 인질과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석방하면서 종전 절차를 시작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민간 정부를 수립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하마스는 정확히 2년 전 이날 이스라엘 남부 곳곳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현재 48명(생존자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전날 6만7천160명으로 집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 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지만,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등은 이 수치를 신뢰할 만한 추정치로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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