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EC 북미대화 배제않지만 金, 한국에 功 가길 원치않을수도”
가자지구 전쟁의 시발점이었던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대이스라엘을 기습공격과 유사한 '회색지대 공격'(전면전에 못 미치는 형태의 도발)이 북한발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한미가 더 잘 대비해야 한다고 미국의 안보 전문가가 9일 지적했다.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의 인도ㆍ태평양 안보 부문 책임자인 마커스 갈라우스카스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북한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할 역량이 없었지만 어쨌든 공격했다"며 북한에 한국을 멸절시킬 군사력이 없다고 해도 그것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 되는 대남 공격 시나리오가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동맹 대응의 사각지대를 노린 북한의 '회색지대 공격' 시나리오가 "매우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면서 동ㆍ서해 해상과 상공,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북한이 전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들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갈라우스카스는 그러한 회색지대 공격은 "정치적, 작전 및 전략적 측면에서 (한미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전면전에 미치지 않는 회색지대 상황에서 북한을 어떻게 잘 억지할지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이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는 북미 정상 간 대좌로 가는 길을 찾는 일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일러 연구원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회담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회담 성사와 관련한 공이 돌아가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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