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보도…기존 고위직 흑인도 해임시키고 대부분 백인으로 대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기 출범 후 고위직에 흑인을 거의 임명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에 있던 흑인 고위직마저 잇달아 해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직에 있는 흑인 인사를 물러나게 하고 그 자리에 임명하는 인물을 보면 행정부가 백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추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 버지니아 대학 밀러 센터의 캐스린 던 텐파스 선임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이후 지난 8월 7일까지 100일간 미 상원 인준을 받은 행정부 고위직은 98명이었다.
그러나 이 중 흑인은 스콧 터너 도시개발부 장관과 얼 매튜스 국방부 법률고문 등 2명뿐이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첫 200일간 상원 인준을 받은 고위직 70명 중에 흑인은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1명에 불과했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출범 후 200일 동안 상원 인준을 받은 고위 공직자 중 흑인 비율은 21%였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13%,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8%였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고위직 흑인에 대한 해임 조처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칼라 헤이든 전 의회도서관장, 로버트 E. 프리머스 미 연방 육상교통위원회(STB) 위원장, 그윈 윌콕스 국립노동관계위원회(NLRB) 위원장 대행, 앨빈 브라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흑인 인사가 줄줄이 해임됐다.
이 중 대부분의 직책이 백인 남성으로 교체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해임하려 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처럼 고위직에 흑인이 너무 부족하면 흑인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인구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4% 정도다.
미국 흑인 관련 싱크탱크 '조인트 센터'의 데드릭 아산테 무하마드 대표는 흑인들이 "방 안에 없을 때 (흑인들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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