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김승희 前의전비서관 곧 소환 전망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성남교육지원청과 가평교육지원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20일(이하 한국시간)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부터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 및 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 등 교육지원청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의혹의 진위를 살펴본 후 조만간 핵심 당사자인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7월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뼈대다.
당시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비서관의 딸은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번 때렸다.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상해를 입었다.
학교 측은 김 전 비서관 딸에게 긴급 선도 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피해 학생 신고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그해 10월 김 전 비서관 딸에 대해 출석정지 10일, 학급 교체 등 처분을 통보했다.
학폭위는 고의성, 심각성, 지속성, 반성 정도, 화해 정도 등 5개 지표에서 16점 이상으로 평가하면 강제전학 처분을 내리는데, 김 전 비서관 딸은 1점 모자란 15점을 받아 강제전학을 면했다.
김 여사는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20일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김 여사가 학폭 무마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비서관은 그해 10월 20일 국회 국정감사 도중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사퇴했다.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인연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성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폭위 녹취록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학폭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