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떠나 망명하라 물러나면 가족들 안전 보장”

트럼프(왼쪽)와 마두로.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나라를 떠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금 즉시 나라를 떠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대화 내용을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사임하고 망명하는 경우 측근들은 살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경우에만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과 측근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전 세계 어디서도 처벌을 받지 않는 글로벌 사면을 요구했다. 야당이 참여하는 자유 선거를 실시하되 군부 통제권은 자신이 갖겠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은 두 가지 제안을 즉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하긴 했지만 (통화 결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전날 밝힌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 방침이 지상 공격 임박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발언에서 어떤 것도 읽어내지 말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소탕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최소 21차례의 공습으로 83명이 사망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 10여 명을 마약조직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마두로 대통령에게는 5,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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