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내각 회의서 “내년 초 새 연준 의장 발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왼쪽)[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부부의 거액 기부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해싯 위원장을 가리켜 "아마 잠재적 연준 의장(potential Fed chair)도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재적'"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마워, 케빈"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를 어느 정도 확인해주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던 해싯 위원장은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원하는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일관해온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왔으며, 현재 내년 5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는 "아마 내년 초에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 면접을 담당해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언급, "나는 스콧에게 그 직책을 맡아달라고 말했지만,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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