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환 외교부 국장, 현지언론 인터뷰 “미국 제조업 부흥 한국이 돕겠다”

강경화 주미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미 공공외교 카라반’이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위원회 애틀랜타 만찬에 참석했다. [주미국 대한민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구금사태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이성환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국장은 "9월에 발생한 사건(한국인 구금 사태)이 과거의 일이 되길 기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2일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이 국장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미국에 영주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근로자가 구금된 한국인들처럼 고통받는 대신, 미국의 사업에 기여하는 소중한 자원으로 대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그들(한국인 근로자)에게 있어 말로는 충분치 않다. 이러한 일(구금사태)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들은 (작업)환경이 안전하다고 정말로 믿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주미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미 공공외교 카라반'의 일환으로 조지아주를 방문한 이 국장은 현대차 등 한국 기업 투자에 대해 "이러한 오랜 관계는 한국기업에 있어 산소와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조지아주에 3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국가이며, 현대차 메타플랜트, 기아차 조지아 공장, SK배터리, 한화큐셀 등 다양한 한국 기업이 조지아주에 진출해 있다.
한편 이 국장은 한국이 중국보다 미국과 더 가까워지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그 이유로 경쟁력과 시장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현대차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근 중국 시장 점유율 감소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에 있어 중국은 더 이상 경제적 기회가 아니며, 오히려 경제·산업 분야의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발생한 반도체·컴퓨터 칩 공급 부족 현상은 미국 정치권에 있어 미국 국내 생산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한국 기업은 그러한 미국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제조업 부흥을 원한다면 한국이 기꺼이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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