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운타운 차량 절도
▶ 경찰 체포작전 교차로서
▶ 엎드린 용의자 치일 뻔
▶ 한인 유튜버 촬영해 화제
무인택시 ‘웨이모’가 LA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경찰 대치극 현장에 들어가 엎드려 있는 용의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을 담은 영상은 한인 자동차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가 직접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 영상이 급속히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3시40분께 LA 다운타운 퍼스트 스트릿과 브로드웨이 교차로에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LAPD와 차량 절도 용의자 간 대치 현장을 그대로 통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BC와 CBS 뉴스 등이 3일 전했다. 당시 LAPD는 도난 차량 추적 끝에 위험도가 높은 중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지역을 운행하던 웨이모 무인택시는 경찰 차량으로 막힌 거리를 마주한 뒤 좌회전 방향으로 이동했으나 결국 경찰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교차로로 그대로 진입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 태생의 캘리포니아 기반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인 알렉스 최씨가 직접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웨이모 무인택시는 차단된 도로를 지나 좌회전을 하며 바닥에 엎드려 있는 용의자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으며, 경찰이 차량을 진행 방향을 바꾸기 위해 손짓하고 고함치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영상에는 당시 차량 절도 용의자 체포 작전 중이던 한 LAPD 경관이 이 웨이모 무인택시 차량을 향해 “왼쪽으로 진행해! 통과하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최씨가 공개한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바보 같은 무인택시를 왜 타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타보니 좋았다”며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LAPD의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웨이모와 같은 자율주행 기술이 도시 곳곳으로 확대됨에 따라 교통 조정국이 관련된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 측은 차량이 사건 현장 근처에 15초 이상 머물지 않았다고 밝혔다. 웨이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웨이모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과 도로를 함께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이를 교훈으로 삼아 도로 안전과 도심 내 운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지난해 초 LA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4년 11월부터 모든 사람에게 서비스를 개방했다. 이후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 타 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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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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