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드림 스쿨’ 찾을 계기
▶ 불합격 통보는 재평가 기회
▶ 감정 추스르고 현실적 조건
▶ 보류 시 지속적 관심 표명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12월 중순 전후로 ‘조기전형’(Early Decision) 합격 여부를 통보한다. 해마다 그렇듯 올해 조기전형 합격 통보 시즌 역시 어느 해보다 높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대학 통합지원 시스템인 ‘커먼앱’(Common Application)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고, 전체 지원서는 약 6%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에는 1세대 대학생, 소수계, 저소득층 지원자의 두 자릿수 비율의 증가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기 전형 지원자 구성도 예년과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학 입시 시즌에서 조기전형에 지원한 학생과 그 학부모들은 조기전형의 정확한 운영 방식, 불합격 또는 ‘보류’(Deferral) 통보가 의미하는 바, 조기전형 결과를 받아들이는 현명한 방법 등을 차분히 살펴봐야 할 시기라고 포브스가 강조했다.
■ 조기전형 결과, ‘과대 평가’ 자제해야
조기전형은 흔히 합격률이 매우 낮은 상위권 명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조기전형 결과에 다소 과장된 의미를 부여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기전형 결과는 일반전형과 달리 지원자의 능력만 평가한 결과가 아니다.
조기전형 결과에는 해마다 달라지는 각 대학의 우선순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은 지원자의 능력 외에도 ▲특정 전공 정원의 제한, ▲이미 선발이 확정된 체육 특기자, ▲동문 및 기부자 연계 지원자, ▲재정 지원 한도, ▲지역 및 인구 구성의 균형, ▲학과 단위의 등록 목표 등의 여러 요소들이 동시에 고려된다. 조기전형 결과는 종종 지원자의 장기적 역량을 평가한다기보다, 대학 내부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는 경우가 더 많다.
■ 진짜 ‘드림 스쿨’부터 파악해야조기전형 지원 대상 학교는 대개 지원자가 평소부터 입학을 꿈꾸는 이른바 ‘드림 스쿨’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떤 교육 환경이 실제로 자신의 학업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지 않고 ‘드림 스쿨’ 결정한다. 소셜미디어 영상, 대학 순위, 친구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적합성 여부와 상관없는 특정 대학을 마치 꼭 가야 하는 드림 스쿨 확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자신이 드림 스쿨로 정한 대학에서의 일상 생활이 어떨지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는 겉으로 알려진 것과 다를 때가 많다. 교수 접근성, 캠퍼스 문화, 연구 및 인턴십 참여 기회 등 정작 중요한 요소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학의 평판과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대학 진학 후 에야 깨닫기 쉽다. 이 외에도 ▲학업 및 진로 상담 문턱이 얼마나 낮은지, ▲커리큘럼이 유연하게 운영되는지, ▲캠퍼스 분위기가 경쟁적인지 아니면 협력적인지,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 여부, ▲4년간 실제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총비용 등이 드림 스쿨을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 조기전형 불합격, 실패 아닌 재점검 기회조기전형에서 불합격이나 보류 통보를 받으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기전형 결과는 지원자의 능력 외에도 해마다 달라지는 각 대학의 우선순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전형 지원에서 불합격을 받았다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활용하게 될 중요한 능력을 연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불합격이란 현실을 바로 받아들이고, 원인을 정확히 해석한 뒤 다음 방향을 설정하는 능력을 연습해야 한다.
실망스럽더라도 현재의 결과와 자기 정체성을 분리할 수 있는 학생일수록 이후 연구 기회, 인턴십, 취업, 리더십 역할 등 다양한 도전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 대학의 입시 결과, 특히 조기전형 결과가 학생의 대학 생활 성패 여부나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를 예측해 주지는 않는다. 어느 학교에 입학하든, 그곳에서 주어지는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다 중요하다.
■ 조기전형 결과 대처 방법조기전형 발표 시기를 단순히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으로만 삼지 말고, 성인이 된 후 맞닥뜨리게 될 중요한 순간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훈련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린라이트’(Green Light) 리스트 만들기
이 리스트는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학교들로 채우면 된다. ▲이미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교, ▲현실적으로 재정 부담이 가능한 학교, ▲학업 프로그램과 기회가 학생의 관심사와 부합하는 학교 등이다. 이 같은 그린라이트 리스트를 작성하면 조기전형이라는 한가지 결과에 매달리는 대신, 현실적으로 성취 가능한 학교에 집중할 수 있다.
◆감정 추스르고 ‘적합도’ 재평가하기
조기전형 결과가 나온 뒤에는 새롭게 정리된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전체 지원 대학 리스트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검토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각 학교의 학업 상담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가, ▲캠퍼스 내 지원 체계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인턴십이나 연구 기회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 ▲4년간 들어갈 총비용은 얼마인가 등이다. 단순히 명성이나 평판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학 조건으로 비교해본 뒤 자신의 대학 우선 순위를 바꾸게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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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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