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공천헌금’ 제안 인물로 강선우 前보좌관 지목…당사자 진술과 배치
▶ 前보좌관 “강 의원 지시로 차에 물건 옮겨”…강 의원 “돈 받은 적 없어”

강선우 의원(왼쪽)과 김경 서울시의원 [촬영 김주성] 2025.7.14 [촬영 윤동진] 2026.1.11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 그의 전 보좌관, 김경 서울시의원이 제각각 배치되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15일(이하 한국시간) 파악됐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시의원을 조사하면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공천헌금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강 의원의 사무국장이던 남씨가 출마 지역을 물색하던 김 시의원에게 강 의원의 상황을 설명하며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다.
김 시의원은 제안에 응해 강 의원, 남씨와 만난 자리에서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앞서 제출한 자수서에도 당시 현장에 강 의원이 있었고 남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헌금을 기획한 인물이 남씨라는 김 시의원의 진술은 남씨 본인의 진술과 엇갈린다.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대면 당시 자리를 잠시 비워 수수가 이뤄지는 상황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후 강 의원이 '차에 물건을 옮겨라'라고 지시해 이에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남씨가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관계는 진술이 부합하나, 강 의원이 옮기라는 물건에 돈이 들어있는 건 몰랐다는 대목은 남씨 제안을 받고 1억원을 준비했다는 취지의 김 시의원 설명과 어긋난다.
서로 배치되는 이들의 진술은 강 의원의 해명과도 다시 배치된다.
강 의원은 그간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남씨로부터 보고를 받기 전에는 1억원 수수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조사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마저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 의원이 김 시의원, 남씨와 배치되는 취지로 해명한 경위도 확인할 계획이다.
강 의원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면 지난달 29일 공천헌금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의혹이 불거진 지 약 3주 만에 소환조사가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은 2022년 남씨를 통해 김 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를 받는다.
이 같은 의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이 건넨 1억원과 관련해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상의하는 녹취가 공개되며 불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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