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는 주권 침해 우려해 반대…美, 베네수 공격 후 강하게 요구
▶ 美, 베네수 관련 6번째 유조선 나포… “前소유주가 대러시아 제재 위반”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있는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미군과 멕시코군이 함께하는 합동 작전을 벌이고자 멕시코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멕시코 군인들이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제조시설로 의심되는 장소를 급습할 때 미군 특수부대나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동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이 마약 제조시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멕시코군에 전달하고, 멕시코군이 시설 급습을 직접 계획, 실행하기 때문에 미군이 참여하는 합동 작전은 미국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주권 침해 등을 우려해 강하게 반대해왔으며, 미국은 작년 초반에 합동작전을 처음 제안한 이후 이를 대체로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뒤로 백악관을 비롯한 최고위급에서 다시 멕시코에 합동 작전을 요청하고 있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 작전 성공으로 더 대담해진 것 같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요청에 대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카르텔을 상대로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멕시코에 미군을 보내겠다는 미측 제안은 거절해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항상 (미군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적이었고, (내 입장을) 들었으며, 자기 의견을 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협력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합동작전 대신 정보 공유 강화와 멕시코군 지휘소에 이미 나와 있는 미군 자문단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소식통은 NYT에 전했다.
멕시코 당국자들은 미국과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미군이나 CIA가 멕시코에서 마약 제조시설로 의심되는 곳을 무인기로 타격하기를 원하는데, 멕시코의 주권에 대한 무시가 될 수 있는 이런 행위가 일어날 경우 셰인바움 정부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의 멕시코 내 군사작전은 매우 민감한 이슈다.
미국은 과거에 멕시코를 여러 차례 침공했으며, 원래 멕시코 영토였던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무력으로 획득한 역사 때문에 멕시코 내부에는 미국을 향한 불신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관심 갖는 이유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이 멕시코를 거쳐 오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이 마약 밀매 차단을 명분 삼아 공격한 베네수엘라는 마약 밀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지역을 관할하는 미 남부사령부는 이날 카리브해에서 유조선 베로니카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위해 원유 수출을 봉쇄하고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유조선을 단속하고 있는데 이렇게 나포된 유조선은 베로니카가 6번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로니카의 직전 소유주가 이란산 무기를 러시아로 운송했다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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