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칩 트레이니엄과 역할 분담…세레브라스, 내달 목표 IPO 추진
세계 1위 클라우드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의 반도체를 도입한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에 세레브라스의 'CS-3' 시스템을 배치해 아마존 자체 칩인 '트레이니엄'과 결합한 추론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AI칩 기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마존은 흔히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가운데 처음으로 세레브라스의 칩을 도입한 기업이 됐다.
다만 양사 간 계약의 구체적인 재무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추론 분리' 기술을 적용해 자체 칩과 세레브라스 칩의 역할을 분담, 데이터 센터의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AI가 이용자의 질문(명령)에 답하는 과정을 질문을 분석하는 '프리필' 단계와 답변을 생성하는 '디코드' 단계로 나눈 다음 트레이니엄 칩이 프리필을, 세레브라스 칩이 디코드를 각각 전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을 이용하면 같은 하드웨어를 이용하고도 고속 토큰(AI가 질문·답변을 처리하는 단위) 처리 용량이 5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엔비디아도 지난해 12월 인수한 추론 특화 칩 스타트업 '그록'(Groq)과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하는, 유사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레브라스는 이르면 다음 달을 목표로 한 상장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약 20억 달러 조달을 예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세레브라스는 2024년 9월 처음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G42의 지분 투자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심사 대상이 되면서 상장이 지연됐고 결국 지난해 10월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세레브라스는 지난달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가치 23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10억 달러를 유치했고, 이후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1월 오픈AI와도 AI 칩을 기반으로 한 연산력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오픈AI는 이를 바탕으로 세레브라스 칩으로 구동하는 AI 모델을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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