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전술도 전수…우크라전 러 방식과 유사”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사진과 드론 기술을 제공하면서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정보당국 고위 당국자와 중동 외교관 등을 인용,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사진과 개량된 드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통신과 항법, 표적 타격 능력을 개량해 그 부품을 이란에 다시 넘겼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전 수행시 투입할 드론 수나 적정 비행 고도 등 구체적인 전술 운용 방식도 이란에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WSJ은 러시아가 중동 지역 내 미군과 동맹국 군사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과 공유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협력은 이번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초기부터 심화했으며, 최근에 러시아가 위성 사진을 이란에 직접 제공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원이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정보 지원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국가에서 드론으로 레이더를 무력화한 뒤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군 자산을 타격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나타난 러시아의 전술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의 지원 덕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공격 대상에는 요르단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조기 경보 레이더뿐만 아니라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에 있는 다른 미군 시설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사진들은 지상과 해상 표적의 세부 정보와 이동 경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타격 전 표적 설정과 타격 이후 피해 평가에 활용된다.
이란 군사 전문가 짐 램슨은 "러시아가 제공하는 이미지에 항공기, 탄약 저장 시설, 방공 자산, 해군 이동과 같이 정보 가치가 높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 이란의 작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은 작년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때보다 미국 및 걸프 국가들의 군사 자산을 표적으로 삼는 데 있어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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