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빈 살만, 이란 장기 위협으로 인식…중동 재편 노려”
▶ “유가 걱정하는 트럼프에 ‘일시적’ 설득…美지상작전 옹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일주일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란 강경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동 재편의 '역사적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 전쟁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은 실수라 주장하며, 이란 정부를 약화하기 위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촉구해왔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특히 미국의 지상 작전도 옹호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병력을 보내 에너지 시설을 장악하고 이란 정부를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대화에서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이 걸프 지역에서 장기적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는 정권 교체 없이는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란을 장기적 위협으로 보고 있지만, 전쟁 이후 상황을 두고서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내부 혼란에 빠져 '실패 국가'가 되더라도 이를 성과로 평가할 여지가 있지만, 사우디는 이런 상황을 중대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 정부가 무너지더라도 군부 세력이나 민병대가 등장해 사우디를 계속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석유 시설이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전쟁을 중동 전역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으며,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자국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빈살만 왕세자도 전쟁을 피하고 싶어 했겠지만, 전쟁이 중단될 경우 나머지 주변국들이 더욱 대담해진 이란에 홀로 맞서야 한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이들은 NYT에 "사우디는 전부터 이번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항상 지지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약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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