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 되면 봄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생명의 계절이기에 더욱더 마음에 생명의 힘이 넘치게 된다. 그것은 자연 만물이 번성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더욱더 발견하게 되는 신비로움이 더 깊기 때문이다. 6월은 어린이, 젊은이, 어머니, 아버지를 모두 포함하는 사람의 공동체, 가정 그리고 사회, 더 나아가 나라라는 큰 공동체가 갖는 생명의 뜻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한다. 그래서 5월은 사람의 달, 생명의 달, 가정의 달, 세계의 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5월은 생명과 사랑과 행복의 계절이다. 5월의 문턱을 넘어서면 늘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의 어린이날!’ 노래가사와 멜로디를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린다. 어린이었던 그 때, 그 때는 즐거웠고, 감미로웠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배고팠고, 그때는 추웠고, 그때는 더웠고, 그때는 늘 부족했었다. 지금에서야 그 때가 인생에서 제일 축복된 시간들이었고, 사랑받을 만한 때였고, 사랑스러운 때였다. 왜냐하면 그 때의 그 어린이들이었던 우리들은 순진했고, 어리숙했고, 촌스러웠고, 착했고, 단순했었다. 어린이 그 자체로 사랑스러웠다.
지금의 어린이들도 그 때의 어린이들과 똑같다. 언제 어디서나 어린이가 있으면 웃음꽃이 피어나고, 대화가 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은 그들에게 가진 생명력이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인공적인 힘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른들이 자랑하는 힘이 어린이들의 천부적 생명력을 무시할 때가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부모들이 예수님께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축복해 주기를 원했지만, 제자들이 화를 내며 그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마치 요즘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것처럼 힘으로 막아섰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마19::13)” 말씀하셨다.
천국은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이상적인 나라이다. 그 천국은 눈물도,근심도, 죽음도, 피곤함도, 늙음도 없는 영원한 세계이다. 예수님은 어린이 같은 사람이 천국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어린이와는 다른 어른들을 향한 간접적인 책망을 하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들은 어릴 때의 그 모습과는 달리 세상에 물들어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가 되어버렸다. 그 어른이들은 훌쩍 키와 몸무게가 늘어 자기 힘자랑을 하며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다. 무기, 재물, 권력, 권세, 힘, 지식, 경험, 직업 등 온갖 자기 밖의 것들로 치장하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옆에 서 있는 어린이들이 무서워 긴장을 해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어른 된 사람들, 어른이들은 약한 자들을 착취하고, 학대하고, 억압하고, 휘두르는 주먹에 약한 자들, 어린이들이 맞아 쓰러지고 있다. 그 어른이들도 그 오래 전에는 어린이였던 것을 모르고 있으니 이 어찌 어리석은 일인가? 이제 어른들은 꽃처럼 아름답고, 샘물처럼 깨끗한 어린이들이 산처럼 든든하고, 강물처럼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게 해야 한다. 그것이 어린이같은 어른이가 해야 하는 사명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린도전서13:11)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이끌어갈 어른들이 어린이같은 마음이 되어, 몸이 성숙된 것처럼 마음과 생각도 성숙한 어른이 되어 함께 사는 어린이들도 어른같이 성숙하는 그런 천국같은 세상에서 오래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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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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