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에 출판된 한권의 ‘빛나는’ 책, 박영국의 전시 카탈로그인 ‘사막일지(DESERT)’에는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공간의 세계를 표시하는 지도 같은 글이 있다. 그 치열한 …
[2010-08-26]그랜드 피아노의 소리를 좋아하지만 그 시각적 아름다움에 더욱 매료되곤 한다. 나의 그림을 소장한 친구 집에 놀러갈 때에 피아노가 있는 벽 쪽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며 피아노…
[2010-07-15]몇 년 전 불이 나서 잠시 살았던 트레일러엔 커다란 유리창이 있어 늘 창밖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있곤 했다. 공기가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물과 전기가 없이…
[2010-06-03]백남준이 “예술은 사기다”라고 말했던 사실이 그렇게 잘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은 사기다” 혹은 “예술은 사기가 아니다”라는 말은 언어에 불과하기에 예술이 무엇인가 하는 …
[2010-04-15]미국에 와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절친했던 친구는 다운타운의 월렌보이드 극장의 디렉터였던 고 스캇 켈만(사진, 1936-2007)이다. 혼자서 스튜디오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하는…
[2010-03-04]겨울비가 다시 내린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차들. 쏟아지는 빗속에 나무들은 초록빛 춤을 추고 앞산의 정상에는 하얀 눈이 쌓였다. “비가 오니까 너무 좋지요?”라…
[2010-01-28]20년 만에 작품전을 위해 방문한 한국의 가을은 무척 아름다웠다. 가로를 가득 메우는 노란 은행잎들을 밟으며, 나의 고국이자 모든 게 생경한 거리를 걸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게 …
[2009-11-26]나는 말이 화가지 하는 일은 하루 종일 큰 그림을 옮기고 칠하고 사다리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육체노동이다. 뒷마당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 여름엔 너무 더워 태양을 피해서 그리고…
[2009-10-15]“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
[2009-09-10]석양빛의 정적 속에 한 소녀가 달리고 있다. 빌딩의 그림자는 화면을 가로 지른다. 빌딩 앞에는 바퀴가 달린 박스의 문이 열려 있다. 저 쪽에서 누군가의 긴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
[2009-08-06]이 상의 ‘청영’(잠자리)이라는 시를 읽으며 그 뛰어난 시적 공간감각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곤 한다. 건드리면손끝에묻을듯이빨간鳳仙花 너울너울하마날아오를듯하얀鳳仙花 그리고…
[2009-06-25]서양 미술을 공부하여 그 아름다움을 깊이 사랑하는 나는 특히 고딕 미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미술관에 갈 때마다 중세 미술관을 찾는다. 르네상스 미술과 바로크 미술이 외형적이라면…
[2009-05-21]마당엔 노란 꽃, 연보라 빛 등꽃이 장관을 이루었고 거리 곳곳 꽃나무에 꽃이 만발했다. 비오는 겨울 거리도 아름답지만 봄의 화사함과 찬란함은 더욱 아름답다. 마당엔 늘 하…
[2009-04-09]샌프란시스코의 절친한 친구의 손님방에는 아름다운 조각의 포스터가 걸려있다. 수년간 그녀의 집을 방문하는 나의 시선에 늘 경탄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친구는 이 작품을 한 조각가가 …
[2009-02-26]한글이 세상이 반포된 지 579돌을 맞은 가운데 한국어를 가르치는 미국내 대학이 최소 130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북미지역한국어교육자네트웍…
지난 1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이 8일차에 접어들면서 워싱턴 일원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공항에서 대규모 항공 운항 차질이 빚어지는 등 파열음…
미국 의회가 8일에도 연방정부 운영 정상화에 필요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정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셧다운’ 사태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