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구리동판은 잊혀진 전쟁의 용사들에게 말을 건넨다.
1,400파운드 화강암위에 올려진 구리동판을 만지며 바라보는 전역용사 힙버트 맨리의 눈길이 한없이 따사롭다.
이제는 잊혀진 전쟁, 세월의 뒤안길에서 전쟁의 당사자인 남,북한조차 화해무드속에서 드러내길 꺼리는 50년전의 그 전쟁.
그러나 50년전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 제 5지대 전투에 참여했던 힙버트 맨리와 그의 전우들에게 한국전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잊을수 없는 전쟁으로 남는다.
힙버트 맨리와 전우들은 잊혀져 가는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5지대 전투에서 젊은 피를 뿌린 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한국전 제5지대 전투 기념동판을 제작해 펀치볼 국립묘지에 헌정한다.
2년전, 제5지대 전투 기념동판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한국전 참전용사회에서는 그동안 동판제작비 2,400달러, 화강암 받침대 제작비 700달러를 기금으로 조성하였으며 화강암은 하와이 공군 국가방위대의 도움으로 한국으로부터 무료공수 되었다.
또한 동판위에 덮을 천에는 한국전 제 5지대 전투기록을 인쇄할 예정이며 인쇄물감은 특별히 한국의 흙을 사용해 만들것이라고 한다.
한국전 제 5지대 기념동판 헌정식은 6월 17일 오전 11시, 펀치볼 국립묘지에서 거행된다.
한국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전쟁 한국전은 오히려 타국인들의 손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전하는 새로운 의미로 영원히 각인될 전망이다.
<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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