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파이터들간의 베스트 타이틀매치였다. 체급 관계없이 최고의 복서중 한명으로 꼽히는 오스카 델 라 호야와 무패의 철권 슈가 셰인 모즐리간의 운명의 대결에서 모즐리가 조금 더 빠르고 터프했다.
17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WBC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무패의 모즐리는 챔피언인 ‘곤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를 접전 끝에 2-1 판정으로 제압, 최고의 주먹으로 떠올랐다.
3명 심판의 채점은 116-112, 115-113, 113-115. AP통신과 LA타임스 역시 116-112로 모즐리의 승리를 판정했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 모즐리는 35전 전승 32KO로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호야는 32승2패가 됐다.
LA에서 열린 최대의 빅매치로 관심을 집중시킨 탑복서들간의 이날 경기는 1라운드 시작부터 서로 전혀 물러서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타격전으로 일관했다.
현존 복서중 가장 빠르다고 자신하는 델 라 호야의 잽이 모즐리의 턱을 찍는 순간 모즐리의 와일드 라이트 훅이 델 라 호야의 눈언저리를 강타했고, 모즐리가 델 라 호야의 바디를 공격하는 순간 델 라 호야의 빠른 잽과 라이트가 전광석화처럼 튀어 나왔다.
누가 앞섰는지 분명치 않는 접전에서 승부처는 마지막 12라운드. 왼쪽 눈언저리에서 피를 흘리는 델 라 호야를 모즐리는 오른손 강타로 휘청거리게 했고, 델 라 호야는 사력을 다해 거세게 대응했으나 피곤한 때문인지 후속타가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1분간은 거친 주먹질이 오갔으나 모즐리의 잽과 강타는 델 라 호야의 잽과 왼손 훅보다 더 빨라 보였다. 유효타에서 45대 18로 모즐리가 압도했다.
경기후 델 라 호야는 "모든 명승부에서는 리턴매치가 있었다"는 말로 리턴매치를 원했고, 모즐리는 "델 라 호야가 기회를 줬는데 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프로모터 밥 애럼은 리턴매치를 11월께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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