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국이 우범지대에 심어둔 마이크로폰으로 범죄 대응시간을 줄이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셰리프국은 민간자금의 지원을 받아 LA동남부의 우범지역인 윌로우브룩 일대의 전신주와 가로등 및 건물 지붕위에 6대의 고성능 마이크로폰을 설치해 놓았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디스패처실에 연결된 이 마이크로폰은 총기발사음과 폭발음등 주변에서 발생한 소음을 셰리프국 디스패처실에 연결된 컴퓨터로 전송한다. 컴퓨터는 이 소음을 분석, 단 7초만에 소음이 발생한 정확한 지점을 20피트 이내의 오차로 잡아낸후 해당지역 항공지도와 함께 디스패처에게 전달하고 정보를 받아든 디스패처는 즉시 경관들에게 출동지시를 내리게 된다.

LA카운티셰리프국의 토머스 포티어는 "우범지역의 주민들은 총격사건이 일어나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한 신고를 하지 않는다"며 "고성능 마이크로폰을 숨겨둔 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 10건중 2건 정도만 신고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고성능 마이크로폰이 송신한 소음을 분석해 총격사건의 범인을 체포한 것은 지난 3월 마이크로폰이 첫 가동된후 단 한건에 불과했지만 셰리프국은 앞으로 이같은 첨단기기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이크로폰 시험설치 지역인 윌로우브룩의 주민들은 방수처리된 6개의 도청장비의 존재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민권단체들은 개인의 사생활침해 위험이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들의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했다.

한편 윌로우브룩에서의 실험결과에 만족한 연방의회경찰과 시크릿서비스더 조만간 방범 및 경호업무에 마이크로폰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