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후보 160표 내외 확보 … ‘매직넘버’ 270
미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11월 결선투표에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악관 입성을 꿈꾸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 어느쪽도 270이라는 ‘매직넘버’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선거인단의 절반가량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선거전이 중반전에 이르도록 지지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주가 이처럼 많기는 80년 선거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후보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부동표를 더 많이 흡수하는 쪽이 승기를 잡기 마련이다.
고어는 지난 92년과 96년 클린턴에게 연이어 몰표를 주었던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를 자신의 몫으로 장담할수 없는 입장이고 부시는 공화당의 철옹성이었던 남부와 로키산맥 접경주들중 일부 주에서 불안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진영의 자체집계에 따르면 현재 부시가 예약한 선거인은 266명, 고어는 136명이고 136명의 선거인단이 아직 어느쪽으로 움직일지 모르는 주에 속해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고어가 194명, 부시가 133명의 선거인을 사실상 확보했으며 나머지 211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해보면 고어가 뉴욕과 뉴햄프셔, 매서추세츠등 동부지역(선거인단 81명),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오리건, 워싱턴(총 76명)과 고향인 테네시를 합쳐 168명의 선거인을 거의 굳힌 반면 부시는 앨라바마, 조지아, 텍사스등 도울이 차지했던 19개주와 인디애나, 오클라호마를 비롯한 중서부주 및 콜로라도, 몬타나, 알래스카등 산악지역을 포함 159명의 선거인을 반쯤 수중에 넣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부시가 54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고어의 땅’ 캘리포니아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반면 고어는 제브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선거인단 25명)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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