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혼다(12)군이 한인 친척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매튜군은 칠순이 넘은
한인 노인과 30대 중반의 일본계 혼혈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5년 전 세상을 뜬 매튜의 아버지는 자상한 백발의 노인이었다.
이름은 예종근. 지금 살아있으면 84세의 나이이다.
부모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태어난 매튜는 지금 아스토리아 소재 IS 141의 7학년에 재학중이며 롱아일랜드 시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아버지는 어렴풋하지만 인자했던 분으로 기억된다.
아버지 예씨와 어머니 에미 혼다씨의 만남은 예씨가 지난 79년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강도를 만나 목이 졸라 정신을 잃었을 때 사건 현장에 있던 혼다씨가 같은 동양인이라 도움을 주면서 시작됐다.
일본어가 가능했던 예씨는 의식을 회복 후 혼다씨와 가까워졌고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1986년 매튜가 태어난 것.
요즘 매튜는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몸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리고 있다는 점을 인지한 듯 한국어도 배우고 싶어하고 아버지의 가족들도 만나고 싶어한다.
매튜는 아버지와 한번도 함께 살아본 적이 없다.
특별한 환경 때문에 아버지는 브롱스 노인 아파트에서 혼자 살며 이따금 아들을 보러왔다.
외로움을 느끼며 한인 친척들을 보고싶어 하는 아들 성화에 어머니 혼다씨가 뉴욕한인 이민봉사실로 도움을 요청해 왔다.
예씨의 가족들이 매튜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아들을 위해 혼다씨는 이민봉사실의 문을 어렵게 두드렸다.
매튜군을 만나고 싶어하는 한인 친척은 이민봉사실(718-359-5400)로 연락하면 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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