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의식조사 라티노 87%나... 열악지역 거주영향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공해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특히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라티노 주민들의 공해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가 주민 2,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환경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공해’를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로 꼽았으며 뒤를 이어 13%가 ‘성장과 개발’을 꼽았다. 또 수질오염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낸 주민은 9%였으며 교통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는 7%였다.
설문을 실시한 연구소 관계자들은 "직업과 주택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여겨져 왔던 라티노 주민들이 공해문제를 일반 주민들보다 더 심각히 여기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며 이들중 상당수가 공해가 심각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은 또 "설문 결과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현재의 성장과 개발이 지속될 경우 10년후 캘리포니아가 지금보다 더 살기 나쁜 곳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A에 소재한 한 라티노 환경단체는 "이번 설문을 통해 라티노들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통념이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자신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도 라티노들의 89%가 환경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여긴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베이지역 주민들의 74%가 교통체증을 심각한 문제로 꼽은 반면 남가주 주민은 47%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75% 이상이 정기적으로 병과 캔을 리사이클링 한다고 밝혔으며 ▲절반가량은 주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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