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한인이민백주년 위원회의 기금모금 골프대회가 로컬사람들의 참석과 로컬업체들의 상당한 후원속에 원만하게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금모금 골프대회에 로컬업체의 후원은 많았던 반면 상대적으로 무엇때문에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참여가 없었던 것일까에 대해 김창원회장을 비롯한 이민백주년위원회 지도부는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본다.
이 행사가 비록 이민백주년위원회의 기금모금을 위한 행사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한인이민백주년위원회의 나아가야할 기본방향에 있어서 무엇인가 좌표설정을 새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와이 한인이민백주년 기념행사는 말할 것도 없이 해외의 첫 한인이민이 백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하와이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일뿐만 아니라 신산스런 한국의 현대사에서 모국을 떠나야 했던 ‘유랑’의 시작이 1백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본국정부로서도 그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할 행사다.
따라서 그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한인이민백주년위원회는 이번 기념행사를 해외이민 1백년을 맞고 있는 한민족의 하나됨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는 것이다.
그 맥락에서 하와이한인이민백주년위원회에 다음과 같은 고언을 하고 싶다.
우선 하와이한인사회가 하나로 묶어지지 않는 기념행사는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일체감이 전제되지 않는 이민백주년 행사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민백주년행사는 타커뮤니티에 보여야 하는 행사가 아니라 1백년전 힘든 시절,암울한 조국을 생각하면서 십시일반으로 그 어려움을 도왔던 초기 하와이한인이민사회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행사의 외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금은 중요하지만 한인사회가 하나됨의 정신은 더욱 소중하다.
로컬사회 및 주정부나 본국정부로부터 기금을 많이 모금하는 것도 당연히 필요한 절차이지만 이민백주년위원회는 한인사회의 일반인들이,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정말 기뻐하는 마음으로 1달러,5달러씩이라도 후원금을 내고싶은 마음이 들수 있도록 한인사회에 가까이 다가서지 않으면 안된다.
백주년위 지도부로서는 언짢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분위기로서는 이민백주년위원회가 한인사회의 전폭적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포사회 인사들 중에는 좥한인이민백주년기념사업에 동참을 하고 싶어도 참여할수 있는 장이 아직 없지 않느냐좦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이민백주년위원회의 모임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이 역시 이해할수 없는 노릇이다.
이민백주년위원회 위원은 대다수가 한인이고 하와이대한국학센터 소장인 에드워드 슐츠교수 역시 한국어에 능통하다.언어는 민족정신의 가장 기본이고 그 총화다.
한국어를 잘 못하는 위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말을 배워서 진행해야 할판에 충분히 한국어를 할수 있는 위원들이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다.
2천3년이면 이제 불과 2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이민백주년위원회는 이민백주년사업과 관련된 한인사회 공청회라든지 열린 문을 통해 이 사업이 ‘구별된 사람들’사이에서만 추진되고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 하와이 전 한인사회가 다같이 모여앉아 잔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동참할수 있도록 참여의 마당을 활짝 열어놓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바로 그렇게 할 때 지금은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방관하고 있는 일부 한인1세층에게도 자극을 주어 참여를 유도할수 있을 것이며 그때 비로소 한인1백주년 기념사업도 하와이 한인이민사의 좥잊혀질수 없는 의미의 한 페이지좦로 기록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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