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아파트 임대료가 또다시 큰 폭으로 인상된다.
지난 1971년 1월1일 이전에 지어진 뉴욕시내 100만채의 렌트 안정 아파트에 대해 렌트 가이드 라인 위원회는 세입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 1년 계약시 4%, 2년 계약시 6%의 렌트 인상률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렌트 인상안은 뉴욕 시장의 개입 없이 오는 10월1일부터 자동 시행에 들어간다. 1,000달러의 1베드룸 임대 아파트의 경우 1,040달러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40달러정도 오른다 하면 그다지 큰 액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새 입주자에게는 집수리 명목을 이유로 그보다 2-3배 이상의 인상폭을 적용할 수 있다.
주택난을 이용, 집주인들이 터무니없이 임대료를 올리는 플러싱 일대에서 집을 구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셈이다. 차고나 다락방을 불법 개조한 집의 임대료를 엄청나게 올려 받는 랜드로드들이 얼마나 많은 가....
매물로 나온 임대 아파트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집주인에 웃돈을 얹어 주거나 1년치를 한꺼번에 지불하는 한인들이 많다는 말을 부동산 업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몇 달전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이사 오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닌 적이 있다. 허리를 구부리고 샤워를 해야 하는 작은 목욕탕이 달린 다락방을 불법 개조한 집을 보여주며 플러싱 일대에서는 구하기 힘든 집이라고 자랑하던 집주인, 이사날짜가 안 맞는다며 아파트가 빈 15일 기간 만큼의 집세를 추가로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던 집주인이 생각난다.
부동산 소개업자들은 집이 나왔을 때 아무 것도 따지지 말고 무조건 계약을 하고 봐야 후회가 없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침실에 창문이 하나도 없는 차고를 개조한 듯한 좁은 1 베드룸 아파트 렌트가 850달러나 되는 것을 보고 결국 뉴욕행 결심을 접었다.
이제 정부에서 또다시 아파트 렌트 가격을 대폭 인상하도록 허용하니 가난한 이민자들은 뉴욕시에서 집을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집주인들은 너도나도 온갖 이유를 붙여 집세를 마구 올리려 들 것이다. 집없는 세입자들의 깊은 한숨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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