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부모들, 자녀에게 스트레스 받고 학원 문 두드려
“컴퓨터를 좀 해보고 싶은데 딸이 컴퓨터를 잠가 두거나 아예 자기 방에 못 들어오게 한다”
“애들한테 인터넷 사용법에 관해 좀 물어보면 귀찮다는 듯 건성으로 설명해줘 못 알아듣겠다”
“애들 없을 때 컴퓨터에 손 댔다가 숙제파일이 다 지워져 혼난 적이 있다”
집집마다 컴퓨터 때문에 부모와 자녀들간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끝없이 많다.
안 그래도 영어 때문에 주눅들어 있는데 요즘은 컴퓨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사람들도 많다.
자녀들에게서 컴퓨터를 배우려고 한두번 시도했다가 성에 차지 않자 아예 돈 내고 배우는 것이 속 편하다며 컴퓨터 학원을 찾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 자녀들이 몰래 인터넷 음란 사이트를 볼까봐 감시하고 싶어도 컴퓨터를 다룰 줄 몰라 답답해하는 부모들도 컴퓨터 학원 문을 두드린다.
40대 후반인 이사쿠아의 신성실씨는“대학생인 딸로부터 빨리 따라 하지 못한다고 핀잔 받은 뒤 아예 학원에 가서 3주간 배웠다. 이젠 문서작성, 인터넷 한글 신문보기 등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할 줄 알게돼 후련하다”고 말했다.
비젼 하이테크 컴퓨터 학원(벨뷰)의 홍성지씨는“한국을 떠날 때 컴퓨터를 다뤄봤던 1세들은 많지 않다. 이민 온 뒤 먹고사는 데 바쁘다 보니 오히려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컴퓨터에 대해 더 거리감을 갖게된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한인회, 재미 과학기술자 협회 등 단체에서 컴퓨터 세미나를 개최할 때마다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여드는 중년층들이 많다.
그러나, 한인 커뮤니티 내의 컴퓨터 강좌는 이웃 커뮤니티들에 비하면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컴퓨터 시설도 문제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사용법만 간단히 가르쳐 주는 강사들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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