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줄 끊긴 LIV 골프, 컨설팅 그룹 수장 영입 “변함없이 최고 골프 제공”
▶ 동요하는 선수들 “PGA 복귀, 쉽게 넘어갈 문제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 골프 지원을 2026시즌 종료 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PIF는 1일(한국시간) "LIV 골프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PIF의 투자 전략과 더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투자 우선순위와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LIV 골프는 곧바로 별도 성명을 내고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한 뒤 장기 투자 파트너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IV 골프는 "진 데이비스 피리네이트 컨설팅 그룹 회장과 존 진먼 JZ 어드바이저스 대표가 새 이사회 의장을 맡아 리그의 다음 단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팬, 선수, 파트너들에게 변함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LIV 골프는 기업 컨설팅 그룹의 수장들을 앞세워 리그 지속 의지를 드러냈지만, 핵심 자금줄이 끊기면서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PIF는 2022년 LIV 골프 창설을 주도하고, 4년간 약 50억 달러(약 7조4천360억원)를 지원한 리그의 뿌리다.
LIV 골프는 PIF의 지원 속에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에서 뛰던 세계적인 톱 랭커들을 대거 영입했고 대회마다 수천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며 골프계 판도를 흔들었다.
그러나 LIV 골프는 PIF의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몰렸다.
PIF의 지원 중단 움직임은 지난 달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졌고, 지난 달 30일엔 'LIV 골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가 LIV 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단 LIV 골프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와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펼쳐지는 LIV 골프 코리아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LIV 골프 코리아 대회 대행사 측도 "부산 대회는 문제 없이 열린다"고 밝혔다.
다만 2027시즌 정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동요가 감지된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브룩스 켑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일부 스타 플레이어는 PGA로 복귀했다.
LIV 골프엔 한국 선수 3명도 뛴다.
2025시즌까지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안병훈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었던 송영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뛴 김민규가 코리안 골프클럽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규는 지난 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현장에서 연합뉴스에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남은 대회에서 열심히 뛸 뿐"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 선수들은 LIV 골프 선수들의 복귀 여부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AFP 통신에 ""팬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반독점 소송 등 여러 가지 갈등이 있어서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PGA 투어는 2022년 필 미컬슨 등 11명의 선수가 거액을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하자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에 선수들은 PGA 투어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양측의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이 빠진다고 해도 LIV 골프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변수가 많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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