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뱅크의 디즈니 초등학교에 재직중인 교사 패트릭 카멘(35)은 학생이나 교직원, 또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최고다. 비결은 단하나. 이 학교의 단 한명의 남자교사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5년간 여자교사들만 바글거리는 학교에서 천연기념물(?)처럼 자리를 지켜왔다.
각 초둥학교에 남자교사들이 사라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제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공립 초등학교 교사 15만9,000여명중 남성은 겨우 14%다. 전국 초등학교에 남자교사 비율도 다를 바 없다.
각 초등학교는 여자교사 일색의 학교 분위기를 우려, 남자교사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교직을 희망하는 남성들도 초둥학생보다는 고학년 가르치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해마다 응모자조차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주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의 38%, 고교 교사중 52%가 남자교사다. 따라서 교직을 희망하는 남자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을 가르칠 남성들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다.
관계자들이 꼽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는 전통적인 교사관이며 낮았던 초등학교 교사 연봉이다. 예전에는 낮은 학년은 여성교사가 고학년은 남성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균형 잡힌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또 수년전까지만 해도 고학년을 맡을수록 연봉이 높았었다.
현재는 완전히 시정된 개념들이지만 한번 머리 속에 박힌 관념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또 남성들은 참을성이 적어서 인내와 참을성, 반복대화를 요구하는 초등학생들의 교육이 어렵다는 선입관도 그것이다.
남성교사의 실종은 많은 교육자들의 걱정을 낳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편모나 버려진 아동이 현재의 초등학교에 남성으로서의 롤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아빠의 모습을 한 교사, 또 남녀 아동들에게 아이덴티티를 심어줄 수 있는 남자교사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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