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민온 한인청소년들의 탈선확률이 기존 영어권에 있는 한인학생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에서 나타나 한인사회의 청소년문제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청소년 전문 심리 담당자가 연구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갓 이민 온 청소년들은 상당수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기 못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정신적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끼리끼리 어울려 노래방, PC방, 당구장 등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의 보호 없이 어른들의 관심 밖에서 살고 있는 조기유학생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하다고 한다. 갓 이민 온 학생들은 영어실력이 부족하고 문화적응이 어려워 학교생활을 등한시하면서 마침내는 학교가 요구하는 기준에 못 미쳐 자연 도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갱단에 가입하거나 마약 등에도 손을 대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등 탈선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탈선은 그들 학생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문제다. 별 탈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 현지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갓 이민 온 청소년들에게는 부모들의 보살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학교제도는 기본적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90% 출석을 기본으로 한다. 청소년 자녀들이 학교생활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모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학교측과 지속적으로 연락, 문제가 없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제도와 자녀의 학교생활, 친구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해서 자녀들을 각별히 보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들은 언제고 아이들은 궤도에서 이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뉴욕 시는 각 학군별로 갓 이민 온 학생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책정해 그들에게 필요한 영어교육이나 방과후 학교 등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마련해 놓고 있다. 학부모가 신경을 써서 자세히 살펴보면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이라도 얼마든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는 일차적으로 아이들을 잘 배려하지 못한 부모들의 책임이다. 그리고 또한 동포사회의 책임이기도 하다.
특별히 교사와 교육관련 단체, 청소년단체, 그리고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동포사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신규학생들은 어디까지나 현지 학생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학생들로 그들이 잘못되면 다른 학생들까지 잘못 될 수 있다. 학부모는 물론, 동포사회도 이 점을 깊이 인식, 이들이 탈선하지 않도록 동포사회 차원에서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