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신영옥(소프라노. 사진)씨가 28일 성가독창회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다.
시카고 방문이 처음인 신영옥씨는 61년 서울에서 출생, 선화예고를 거쳐 쥴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미국 스롤레토 음악제에서 “루살카"의 숲의 요정역을 맡으면서 오페라에 데뷔를 했고, 1990년 메트로폴리탄 콩쿨에 입상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알려졌다. 이후 뉴욕 메트에서 리골렛토의 주역 질다를 맡아 극찬을 받는 국제적인 성악가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신영옥씨는 중학교때 파바로티의 목소리에 반했고 로상 엘레스(소프라노)의 영향을 받아 성악을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신씨가 파바로티와 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불렀을 때 꿈이 현실이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랄하거나 비련의 여주인공역을 맡았다는 신씨는 말괄량이 노리나역을 해보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과 북한어린이들을 위한 기금마련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미혼인 신영옥씨는 자신의 음악활동을 이해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 기독교인인 남성이 이상형이라고 꼽았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늘 걱정이라는 신씨는 세계적인 성악가라는 명성과는 달리 비오는 날과 파스텔톤의 장미꽃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작고하신 모친에 대해 말할 때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류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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