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 문화의식 기획시리즈 ④ 비디오 렌트
▶ 드라마 - 가요 통해 문화적 공감대 형성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한국어를 이해하는것과 상관없이 한국문화를 접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한국 비디오와 음악 CD이다.
비디오 가게의 렌트 가운데 드라마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쇼, 음악 프로그램이다. 1.5세, 2세 청소년들은 ‘인기가요’, ‘뮤직뱅크’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최신가요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디오를 직접 빌리지 않더라도 부모들이 빌린 비디오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한국문화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음반판매량에서는 1.5세, 2세 할것없이 모두 최신가요들을 선호하고 음악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친구들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해 음반을 구입해가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가장 인기있는 그룹은 ‘신화’와 ‘1 TYME’이며 열성적인 청소년들은 새 앨범이 나오기 전에 찾기도 한다.
음악 선호도의 경우 대개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이 뒤따라 유행되지만 2세들의 취향에 따라 한국과는 조금 다른 판도를 보이기도 한다.
고등학교 2학년때 이민 온 최숙정(27)씨는 “어려서부터 한국문화를 전혀 접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사춘기가 지나고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접하고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유승준 콘서트장에서 만난 김엘레나(14)양은 4살 때 미국으로 이민와서 한국말은 익숙치 않았지만 왜 한국가수들이 좋냐는 질문에 “난 한국사람이니까”라고 서슴없이 대답해 같은 민족에 대한 막연한 본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한국 친구들과 한국 가수나 탤런트에 관해 서로 얘기하고 노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국 가요나 드라마는 그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나아가서 한국의 청소년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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