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아시안여성센터 상담 최근 1년간 1,000여건
뉴욕일원 한인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남편의 아내구타 사건은 한인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심각한 지경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여성의 가정폭력문제 서비스를 전담하는 뉴욕아시안여성센터(NY Asian Women’s Center)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일년의 기간동안 핫라인 전화를 통해 접수된 아시안 여성의 가정폭력 신고나 도움요청 전화건수는 총 5,700여건으로, 이중 한국여성은 1,000여건으로 나타나 약 17.5% 가량을 차지했다.
폭행의 이유는 단순한 부부싸움에서 발생한 남편의 구타부터, 영주권 문제로 구타하는 남편, 경제권을 상실한 남편의 자격지심에서 비롯된 구타, 이민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아내에게 푸는 남편의 폭행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의 종류에 있어서 단순한 주먹질에서부터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칼을 목에 대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까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에서 한인상담을 맡고 있는 로사조(Rosa Cho)씨는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자녀교육이 중요하다"며, "화가 났을 때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부모가 먼저 본보기 모델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센터 내에 있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쉘터에는 한인여성이 몇몇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쉘터 역시 인원수용에 한계도 있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피해 여성과 그 자녀들의 대부분은 정부보조조차 받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해, 생활에 갖은 애로를 겪고 있다.
로사조씨는 "가정폭력 근절과 피해여성을 돕기 위한 각처의 자금지원과 한인 커뮤니티의 보다 많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아시안여성센터(NY Asian Women’s Center)는 지난 82년 아시안 커뮤니티의 가정폭력 문제를 다루는 뉴욕시 최초의 기관으로 출발해,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동부 최초의 기관이다. 24시간 핫라인 서비스:(888)888-7702(한국어 서비스 8번) 또는 212-732-0054 교환 21(한국인 담당:로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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