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한인회의 위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플러싱 한인회는 제 17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위원장 변시환)를 구성, 지난 25일 이춘형씨와 폴 김씨가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경선이 실시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김씨가 26일 "본인은 절대로 경선에 임할 수 없으니 공탁금 7,000달러를 돌려달라"고 요청, 선관위와 김씨간의 언성이 높아졌으며 결국 선관위가 27일 "김씨의 서류 미비로 이춘형씨가 단독 후보가 됐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변시환 선관위원장은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후보 등록시 공탁금으로 낸 7,000달러 보증수표는 개인의 수표가 아닌 김씨 부인의 수표였다"며 "은행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김씨는 서류 미비로 후보 등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폴 김씨는 "이용호 현 회장으로부터 차기 회장에 출마할 것을 간곡히 부탁받고 출마를 결심했으며 본인은 분명히 선관위측에게 ‘만약 이번 선거가 경선일 경우,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플러싱 일대 한인사회를 위해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플러싱 한인회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꾀했으나 선관위와 김씨의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오히려 한인회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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