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번과 718번은 확실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비싼 임대료를 마다하고 퀸즈 대신 맨하탄에 사무실을 차리는 이유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바이어들과 거래할 때 심리적으로 맨하탄에 사무실을 두고 영업을 하는 것이 플러싱 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즉 비즈니스의 생명인 신용면에서 플러싱은 맨하탄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을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제 17대 플러싱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선관위(위원장 변시환)측과 후보중 한명인 폴 김씨가 벌인 책임감 없는 추태는 위와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한인들의 생각을 충분히 뒷받침 해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 24일 후보로 등록할 당시 공탁금으로 책정된 7,000달러를 내며 선관위원장에게 "이번 선거가 경선일 경우, 본인은 출마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선이 없을때만 출마하겠다라는 생각과 발언은 결국 100% 당선이 가능할때만 출마하겠다는 얘기이다.
플러싱 한인회라는 단체와 선거를 책임지는 선관위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으면 회장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의 당선이 확실하지 않으면 공탁금 다시 돌려주소"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김씨가 공탁금으로 제시한 7,000달러의 보증 수표는 자신의 수표가 아니라 부인의 수표로 제출했기 때문에 결국 김씨는 후보 등록이 취소돼 자신이 원했던대로 공탁금을 돌려 받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를 관리한 선관위 관계자들은 앞으로 그 어떤 단체의 선거를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과 현재 ‘김재규 의사 추모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폴 김씨는 그 단체를 제외한 어떠한 단체도 이끌어갈 책임감과 리더십이 없다는 사실이 판명된 점이다. 이들이 계속해서 한인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자칭하는 것은 ‘뉴욕의 한국’이라고 불리우는 플러싱의 한인들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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