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미들섹스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머리와 가슴등에 칼로 무참하게 찔려 살해된 40대 한인 김두주(44)씨의 유력한 살해용의자로 김씨의 친구 정신호(44)씨를 1일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이 정씨의 신원을 확보하지 않고 각종 정황만을 근거로 용의자를 살인혐의로 기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글랜 버먼 검사장과 수사진들은 2일 "살해된 김씨를 부검한 결과 김씨는 정씨와 심하게 다툰 뒤 칼로 가슴과 머리 등을 심하게 찔려 과다출혈등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며 "도주한 정씨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너스트 버그맨 검사는 2일 하오 4시 "현재 살인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검거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한국 등으로의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공항 당국 등 각 수사기관에 정씨의 긴급수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당국과 김씨 이웃에 따르면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정씨는 살해된 김씨와 20년지기 친구사이로 지난해 9월 미국에 온 뒤 김씨가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 업소에서 일해왔으며 김씨 집에서 한때 거주했고 그 동안 불법신분으로 미국에 체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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