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전통미 알리려 LA온 금성기와 대표 임오혁씨
"LA 한인타운에 화려하나 요란하지 않은 한국기와를 보급하고자 왔습니다."
1943년부터 2대째 걸쳐 내려오면서 남대문, 광화문, 서울 5대궁을 비롯해 불국사, 무량사 외 국내 주요 문화재 보수와 건축물 설계 및 시공을 도맡아 온 한국전통기와 제조.시공업체인 (주)금성기와 대표 임오혁씨는 합리적이면서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뽐내는 우리 고유의 기와를 알리기 위해 최근 LA를 방문했다.
임씨는 "한국 전통기와집의 처마끝 곡선은 밋밋한 직선평면형의 일본식이나 뻗칠 듯 요란한 중국식 기와선과는 달리 단아한 멋을 풍기면서도 기와자체를 1,000∼1,200℃ 가마에서 충분히 구워내 뒤틀림이나 균열이 없을 뿐 아니라 자외선에 강하고 방수성이 뛰어나 남가주 기온에 적합하다"고 한다.
이전에 제작된 미국내 한식 기와집들의 대부분은 기후나 환경을 고려치 않고 설계.건축했던 탓에 잦은 보수공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임씨는 "일본식 기와 잇기가 쇠줄로 억지로 얽어 묶는 식이어서 기와 손상이 많은 반면 한식 기와는 바닷가와 같이 바람이 많은 장소엔 풍향에 따라 와정(기와를 고정시키고자 박는 못)의 종류와 기와상의 위치를 선별해 사용하지만 원칙을 따라 붙임흙을 깔고 접착 시공하는 것이 한식기와의 내구성을 살리게 되는 비법이며 바람에 기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홍두께흙과 알매흙도 진흙, 마사, 생석회 등의 혼합비율이 그 생명"이라고 설명했다.
96년 한인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던 하와이대학 한국학 센터의 일본식 지붕보수공사 계획을 유보시키고 대신 전담함으로써 8월초 기와공사, 9월말 단청공사를 완공할 예정인 (주)금성기와는 현재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세네갈, 일본, 필리핀, 모스크바, 괌, 하와이 및 미국 곳곳에의 전통 한옥시공 및 기와 납품 실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나무가 풍부한 캐나다 벤쿠버 현지에 단청용 자재공장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석조공장을 확보해 해외공사의 원비를 절감하는데 힘쓰고 있다.
임씨는 세계 최대 한인 교포사회인 LA 한인타운에 전통 한옥을 보급하는 것이 큰 희망이라며 문화대사의 책임을 다하는 뜻에서 우리 교포들에게 무료 설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02)553-2111. www.kski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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