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전 여류 비행사 아멜리아 어하트는 여성으로서 애틀랜틱해를 단독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어 세계일주 단독 비행의 꿈을 펼치다 그만 사망했다. 아멜리아 어하트의 그 꿈을 한 노령의 여성이 이어 받아 실현시키고 있다.
런던 소재 밴처 기업인의 아내이자 2명 손자의 할머니이기도 한 제니퍼 무레이(60)가 화제의 여성. 그는 헬리콥터를 혼자서 몰고 지난 5월31일 영국 브룩랜즈를 이륙, 프랑스와 그리스, 사우디 아라비아, 인디아, 러시아와 알래스카를 거쳐 지난 1일 LA에 기착했다.
그녀의 다음 기착지는 멕시코. 그 후 쿠바 땅에 내렸다가 다시 미국의 동부 해안쪽을 날아 캐나다, 또 그린랜드와 아일랜드를 거쳐 다시 영국으로 회향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다들 미쳤다고 그래요. 하필이면 비행기에 그것도 불안하기 짝이 없는 헬리콥터냐는 거지요. 그러나 저는 항상 말하지요. 꿈을 꿈으로만 간직하지 말고 실제 현실로 만들어 봐라구요"
토랜스에 기착하여 친지와 비행사, 경비행기 동호인들의 환영을 받은 무레이는 "현대의 첨단 테크놀러지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절반을 돌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옛날 아멜리아 어하트가 겪었던 것과 똑같은 악천후였다"고 말했다. 그 때마다 그녀는 아멜리아 어하트의 이루지 못했던 꿈을 꼭 달성해야겠다고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단독 비행이라지만 내내 혼자는 아니었다. 그녀의 체리빛 빨간 헬리콥터에는 딸이 준비해준 테디베어 인형이 있었으며 그를 따르는 또하나의 경비행기에는 카메라맨이 타고 있었으며 또하나의 행글라이더(연료통과 엔진만 있는 초경량 헬리콥터)에는 그 방면의 세계일주 기록을 시도하는 콜린 보딜(49)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장비에는 세털라이트 항법장치, 모빌 폰, TV 채널과 연결되는 카메라와 자선단체와 연결되는 웹사이트가 포함되어 있다.
무레이는 그녀의 단독 세계일주 비행으로 약 100만달러를 모금, 얼굴 장애 아동들의 얼굴을 성형수술해 주는 자선단체 ‘스마일 오퍼레이션’에 기부할 예정이다.
무레이는 원래 아마추어 마라토너였다. 그러다 남편의 권유로 헬리콥터 조종을 배우기 시작했고 3년 전에는 교사와 함께 헬리콥터로 세계를 일주한 첫 여류 비행사라는 기록을 이미 세웠다. 그리고는 이번에 단독 비행길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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