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과 달콤한 순간을 즐기려다 오히려 금품과 자동차까지 빼앗기는 미국판 꽃뱀 사건이 발생했다.
샌호제에 거주하는 25세난 이 남성은 자칭 ‘하와이의 연인’이라는 18세의 아가씨와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뒤 서로 소식을 주고받다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베이 근교에서 설레는 첫 만남의 순간을 만끽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서로를 알 수 있는 충분한 대화를 마치기도 전에 인근 모텔로 직행한 이 남성은 흥분한 나머지 옷을 모두 벗고 의자에 앉으라는 여성의 주문을 의심 없이 그대로 따르다가 결국 초강력 테입으로 온몸이 꽁꽁 묶이는 신세가 됐고, 이 여성은 피해자의 지갑과 자동차 열쇠는 물론 옷까지 몽땅 챙긴 뒤 피해자의 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졌다. 한 순간의 쾌락을 즐기려다 졸지에 벌거숭이가 된 피해자는 결국 전화기까지 기어가 간신히 혀로 911을 누르는데 성공,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미 체면은 완전히 구겨져 버린 것. 이 여성은 지난 23일 샌라몬 지역에서 피해자의 차를 운전하고 다니다 경찰에 발견돼 차량절도 및 장물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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