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검정포도가 본격 출하됐다. 일년중 제일 덥다는 대서 끝물, 8월이 한창이다.
사철 포도가 흔한 캘리포니아에선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란 말이 심드렁하지만, 딸기가 무더위에 짓물러 자취를 감출 무렵이면 어김없이 알이 까만 포도, 시큼한 청포도가 선보였던 고국의 기억을 떠올리면 포도 한 상자 들이는 마음이 넉넉하기만 하다.
이번 주에 첫 출하되어 파운드당이 아니라 반상자로 파는 가격이 6달러99센트~9달러99센트선. 이밖에 백도가 제철로 풍성하고, 체리는 파운드당 2달러99센트선으로 비싼 편이다.
또 다른 아이템은 국수류.
여름 음식인 냉면과 메밀국수, 막국수가 대대적으로 세일중이다. 아씨마켓에서 평양식 건냉면(5인분)이 1달러99센트, 젖은 물, 비빔, 칡냉면(2파운드)이 2달러선, 봉평 메밀국수(2파운드)가 2달러99센트이고, 한국마켓은 청수건냉면(5인분)이 1달러89센트.
건냉면보다 조리가 간편해 시간이 덜드는 젖은 냉면, 육수가 포함된 냉면이 잘나가는 추세다. 아씨마켓에선 냉면다대기와 육수, 메밀국수 소스도 1달러 정도 값을 내려 팔고 있으니 이참에 열무김치 국물에 시원한 냉면 한그릇 만들어 먹어도 맛나겠다. 오이와 통깨, 삶은 계란, 겨자 등은 냉면에서 빠지면 서운한 감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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